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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아닌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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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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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ays agoSteemit2 min read

‘여행’이 ‘관광’으로. (여행 본질의 상실)

*관광객들은 여행 경험을 가짜 사건으로 채우고 있다.

*여행(travel)은 문제, 일, 고뇌를 뜻하는 고통, 트라베일(travail)이란 단어에서 유래했다. 관광(tour)이란 단어는 원을 그리는 도구를 가리키는 라틴어 토르누스(tornus)에서 나왔다.

*여행자는 무언가 일을 한다. 능동적이다. 관광객은 즐거운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수동적이다.

*관광은 관광객들을 현지로부터 고립시킨다.

<이미지와 환상> 다니엘 부어스틴. 124~ 1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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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보통 사람들이 여행(실은 관광)을 점점 더 좋아하고 더 많이 가는 이유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감옥에 갇힌 모범수가 모범(말을 잘 들은 것)에 대한 '상'으로 감옥을 잠시 벗어나 ‘자유’를 누리다가 다시 감옥으로 돌아온다. 가석방된 모범수는 더욱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자신이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 자유는 '통제된 자유'다. 관광은 마치 모범수의 가석방 같다. 열심히(힘들게) 일한 사람들은 잠시 '다른 감옥'을 구경하고 온다. 그 '통제된 휴식'을 통해 삶의 에너지를 다시 채운다는 환상을 얻는다.

외국여행(관광)을 가면 자유가 아닌 ‘통제’를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입국심사대에서 입국을 심사하는 공무원들의 날카로운 눈빛을 받으며 자신들이 가석방된 죄인들에 불과하다고 느낀다.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갈수록 이 세계가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물론 극소수의 자유로운 인간들이 있다. 그들은 전용 제트기로 자유롭게 세계를 돌아다닌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돈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국가’는 극소수의 '자유 여행'을 보장하고 보호한다.

예술가이자 활동가인 'artivist(artist + activist)' 히스 번팅과 케일 브랜든은 이런 현실을 비판하는 미디어 아트 작업 '보더싱 가이드(Borderxing Guide)'를 만들었다. 런던의 테이트 갤러리와 룩셈부르크의 근대 미술관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이 가이드는 여권 없이 안전하게 국경을 넘는 루트와 정보, 작가들이 국경을 넘을 때 경험했던 자료들을 웹사이트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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