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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 군산 편 #2 근대화도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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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h2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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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agoBusy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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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재와 문화유산

군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오래된 건물들이었다. 아직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은 낡은 건물들은 흡사 80년대 시간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있는 장미동은 한때 군산의 중요 상권이었다. 지금은 관광사업으로 조금씩 변모해 가고 있지만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온통 낡고 오래된 건물들 뿐이었다. 그런 건물 사이에 세련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는 역사박물관이 어색하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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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세관으로 가는 길에서 마주한 철길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서고 정부는 잔재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허물기 시작했다. 군산도 예외는 아니었다. 개항지였던 군산은 어느 곳보다 적산(敵産)가옥이 많다. 그러나 잔재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가옥을 허물기에 적산은 사람들 삶 곳곳에 융화 돼 있었다. 오래전부터 머물러 온 생활 터전을 잔재 청산의 이유로 허물기에 그 명분은 너무나 초라했다.


임피역 가는 중 건물.jpg

사람들 삶의 일부인 적산가옥


시간이 흘러 적산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쓰라린 역사가 남긴, 치우고 지워야할 잔재가 아닌 기억하고 지켜야할 문화유산으로 대접 받기 시작한 것. 알뜰장터로 이용되던 나가사키(長崎) 18은행과 나이트가 운영되었던 조선은행도 이제는 새롭게 리모델링 후 관광명소로 이용되고 있다.

잔재라는 이유로 청산의 대상이었던 적산들도 이제는 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존하기에 이른다. 덕분에 군산도 낙후 된 잿빛 도시가 아닌 근대문화의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나가사키18은행.jpg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 명소가 된 나가사키(長崎) 18은행
쌀 수탈과 토지 강매를 위해 설립된 금융기관이다.


외관 정면.jpg

이제는 지정문화재가 된 옛 군산세관 건물




여행의 기록 | 군산 편 #2 근대화도시의 풍경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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