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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번역공방 에디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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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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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번역가에 도전하세요'란 글을 이틀 전에 썼었는데요. 첫번 째 제시된 작품이 '행복한 왕자'였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며 댓글로 번역을 해 보고 조사한 결과도 참고자료로 올리고 했더니… @bukio님이 "너 에디터 해봐"하고 쓴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리고 에디터 모집글도 포스팅하셨더군요. 덕분에 아이디 만들어놓고 안써본 디스코드 아이디와 비번 찾느라 또 하루종일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나니 피곤해졌습니다. 스팀커넥트 새 버젼은 정말이지 아주 골치아프군요. 스팀 부가 서비스들이 스팀 커넥트 보다는 스팀 키체인과 연동되면 좋을텐데 말이죠.

암튼 그렇게 사양도 한 번 않고 용감하게 해보겠다고 하고 에디터 툴에 접속했습니다. https://translate.steemer.app 에디터 툴은 스팀커넥트로 연결되며, 관리자가 에디터 권한을 부여한 사람에 한해 편집기능이 제공됩니다.

Screen Shot 2019-10-11 at 12.47.15 PM.png

에디터 툴은 제법 잘 만들어졌습니다. 왼쪽에 본문과 오른쪽에 번역초안들이 제시되고 수정하면 바로 재제출이 되거든요. 원문과 번역문이 순서대로 되어있으니 따라가면서 전체 맥락이나 분위기를 이해하기도 좋고 초벌번역 중에서도 다른 사람의 초벌번역은 에디터 상에서 수정작업을 하면 [문단번호E]가 붙어서 에디터의 아이디로 다시 스팀잇 댓글에 제출이 되는데요, 이렇게만 해도 보팅을 받아서 번역료를 받는 셈이 됩니다.

번역공방에서 지금까지 나온 '행복한 왕자', '나이팅게일과 장미', '이기적인 거인', '헌신적인 친구', '유별난 로켓불꽃' 등 5편 모두 아일랜드 출신 오스카 와일드(Oscar Fingal O'Flahertie Wills Wilde, 1854~1900)의 작품이군요. 대본도 쓰고, 시도 쓰고 소설도 쓰고 또 이렇게 동화도 썼던 100년전의 글쟁이었죠. 오스카 와일드 사실 지금 시점에선 별로 고려 유별나지도 않은 동성애와 사회주의자라는 두 개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특히 동성애의 경우 당시 사회에서 그가 받았을 질시나 압박은 뭐 상당했을 겁니다. 100년도 전의 유럽사회라니요. 그래서 그런지 동화이기는 하지만 장르는 사실 어른동화인 셈입니다. 단순한 스토리를 따라서 갈대와 제비의 사랑이라든지, 시궁창에 처박히면서도 자신이 남들보다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로켓이라든지, 천연덕스럽게 친구를 빨아대는 헌신적인 친구라든지… 그런 이야기들에 오스카 자신의 이야기들이 많이 녹아있음을 느낍니다.

그의 작품은 제법 유명해서 이미 다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좀 더 다듬어진 번역으로 번역공방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왕자에서 제비 이야기를 열심히 상상해서 그런지 제비뽑기에 걸렸습니다. 에디터 해보라고 등급을 올려주셔서 좀 권한이 생긴 것 같은데요. 툴에서 이루어 진 초벌번역들의 문맥을 맞추고, 문제점 찾아서 댓글 달고 제출확정하면 한 단계 더 높은 에디터가 다시 제가 확정한 글의 문제점과 오역 등을 따라오면서 바로잡는 방식입니다. 이제 1회분 끝냈는데 벌써 빨간줄 너무 많이 받아서 짤리기 직전입니다. 좀 더 해보고 능력미달이다 싶으면 사표 내야죠 뭐. 창피해도 일단 최대한 뭉개보고요… (나는 내가 지킨다.)

앞선 포스팅에서 밝힌대로 저는 사실 영어자체는 잘 못합니다. 사실 번역이란 출발어인 영어보다 도착어인 한국어 감이 더 중요한 요소인데요. 그래서 저도 나름 자신하는 제 한국어 감각을 믿고 그냥 밀어부치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또 스팀잇에서 소설좀 써봤잖아요.^^


수수 단편 목록 (문맥에 안맞는 포스팅 홍보 죄송합니다…)
"선물" | "아버지는 내게 일찍일어나야한다고 말씀하셨지" | 수제맥주, 공인인증서 | "스티머가 계산기 두드리는 법" | "마이너스이자 대출" | "추억릴레이, ㅇㅇ컴퓨터 학원" | "탈출, 의리같은 소리하네" | "기분 좋은 일"


의외로 도전하는 분이 많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상대평가로 제가 제의를 받은 것 같은데, 영어-한국어에서 수준급의 실력자가 스팀잇에 한 두분이 아니죠. 물론 이미 다른 일 때문에 시간을 못내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혹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있으면 번역에 많이들 도전해주셔서 에디터가 많아지면 상호의견교환을 통해서 좀 더 나은 품질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겠죠.

의지만 있다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처럼 부족해도 도전을 통해 스스로도 실력이 좋아질 수 있는 기회기이도 하죠. 단어, 문맥, 어투 등에 대해 지적과 논쟁을 해 가면서 모두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능력자들이 많이 참여해서 기존 에디터들의 짐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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