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챙김] 찾아가는 길

19 comments

seoinseock
61
2 months agoBusy

?Giorgio_photo_art.jpg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그림은 수수께끼입니다. 명확하고 정답인 해석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림의 화면은 관람자의 읽기를 거부합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다. 행간에 머무르며 거주하는 것이다.'란 발터 벤야민의 말이 어울립니다. 키리코의 그림 앞에서 관람자는 단순한 소비의 주체가 되는 안락한 권력을 갖지 못합니다. 그림 속에 참여하여 그 수수께끼를 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저 낯선 풍경이 주는 신비한 즉물성에 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정답이 있기보다 찾아가는 것, 그게 우리가 신체를 갖는 의미가 아닐까요. 기억을 담은 신체를 갖는 의미.

Comments

Sort by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