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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키(마스터키) 잃어버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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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nya
54
2 years agoBusy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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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너 키를 잃어버렸었습니다. -ㅅ-; 자랑할 일도 아니라서 조용히 있었는데... 제 소식을 들은 분들이 스팀잇 여기 저기에 댓글로 안부를 물어봐주셨습니다. 흐윽 흐윽... 그래서 어차피 박제될 거, 포스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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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기억의 증거를 블록체인에 기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정해요 ^^7 흑흑...

  사연은 어떻게 되냐면... 얼마 전에 올린 steem-python 포스트에서 제 포스팅 키가 노출됐습니다. 다행히 포스트 하고 다시 리뷰할 때 찾아내서 포스트를 수정하고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이 때 조만간 키를 다시 잃어버릴 것 같긴 했는데... 흡... ㅠㅜ

  저는 키를 집 컴퓨터에 메모장으로 저장해두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키를 집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서 복사해놓았죠.

  늦은 저녁 퇴근 길에 수란 포스팅을 봤습니다. ‘역시 수란은 미리 깨놓는게 중요하지요! 너무 맛있어 보여요 ;ㅅ;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라고 댓글을 달고 싶었는데... 변경된 키는 폰에 없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댓글을 달려고 급히 로그인을 하려는데 로그인이 안되는 겁니다. 비밀번호가 자꾸 틀리다고 나오네요. 여기서 뭔가 잘못 저장한건가? 하고 초조해졌습니다.

  메모장은 같은 파일을 여러 창 띄워놓고 수정할 수 있는거 아시는지요? A라는 파일을 여러 개 실행한 경우, 마지막에 저장하고 끈 것만 남습니다.

  한 쪽엔 이전 키들이, 다른 쪽엔 새로 입력한 키들이 있었는데...

  머리로는 새로운 키를 복제해야겠다 하면서 새로운 키들을 저장한 다음에 종료하고, 그 다음에 이전 키들이 적힌 창을 끌 때 저장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ㅅ-;; 이전 키들을 마지막에 저장해서 덮어쓴거죠...

  그래서 포스팅 키를 포함해 전부 날린 상태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파일 삭제라면 모르겠지만, 메모장 같은 단순한 프로그램은 덮어쓰면 살리질 못합니다. 파일을 살리려면 반드시 ‘파일 삭제’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뭐... 1분정도 멍 때렸다가, 머리로는 알면서도 덮어쓴 메모장 파일 복구라던가.. 이런걸 찾다가.. 별거 아닌듯이 스사모 방에 ‘저 키들을 전부 잃어버렸어여! 헤헤!’ 같은 메세지를 썼습니다. ヽ(´▽`)/ 제

  @abdullar님의 스파 임대가 오늘 밤에 이루어진다 했는데 이 사단을 알려드릴 방법이라던지, @zzoya님 아이템 사려면 스달 보내야하는데? 같은 생각, 가입 인사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보상이 두 자리 넘은 글에 달린 댓글에 대답도 못드리고 괴로워하면서 부둥부둥을 받다가...

  키... 잃어버린... 잃어버린...? 도난? 하고 생각이 전개되면서 키 도난 신고를 떠올립니다. 과거의 나에게 도난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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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정 이름과 갖고 있던 옛날 오너 키를 집어넣으니 가입 승인에 썼던 이메일을 물어봅니다. 이메일 주소까지 작성해주면 잃어버리거나 도난 당한지 30일 이내에 신고하면 찾아준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반드시 '스팀잇'을 통해 가입해야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AnonSteem 같은건 안됨(중요)

  그래서 아무 키도 없는 저는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포스팅 키도 없이 계정을 하나 하나 들어가면서 스토킹을 하며 모니터 반대편의 그대에게 닿을 수 없음에 눈물을 흘리다 오랜만에 몬스터헌터를 다음 날까지 이어서 16시간정도 했네요.

시작할 땐 상위 찐따였는데 지금은 매우 강력해짐. 랜스 우르즈셋 개꿀.

  게임하다가 문득 더 할 수 있는게 없는지 스팀잇챗에 들어가서 help를 담당해주는 timcliff 씨에게 문의를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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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anya : 과거의 제가 제 키를 들고 튀었어요. 도난 신청은 했는데 제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나요?

timclif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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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난 계정 복구 신청 외에는 할 일이 없다는 답변만 받았죠. 그래서 다시 오너키 내놓으라고 몬헌에서 네르기간테나 괴롭혔습니다.

  저도 야생의 징징이에서 어엿한 생태계 파괴범이 되어가던 10일 저녁, 복구 신청한지 만 하루가 안되어서 리커버리 메일이 도착했고 지금은 해피해피한 상태입니다.

모처럼 200스파도 임대 받았는데 요단강을 건널 뻔한 바보를 비웃어주세요.
그럼 안녕히...

예전 키를 지니고 있고, 새로 받은 키를 잃어버리실거라면 파일을 완전히 삭제하십시오. 순식간에 recuva 같은 복구 프로그램이 살려줍니다. 그리고 메모장을 쓰지마세요...

진짜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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