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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내 생에 단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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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dor
66
4 months agoSteemit2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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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희, 라는 글자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따듯해지는 경험을 한 적 있다면 아마도 나와 소울메이트가 되지 않을까. 내가 읽었던 한글 에세이 중 가장 큰 배움을 그리고 깨달음을 전해준 에세이, <내 생에 단 한번>은 파리에 가져오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 그리워만 하고 잊어버렸던 책이였다. 그러다 며칠 전, 학생의 집으로 방문레슨을 갔다가 책장에 조용히 꽂혀있던 것을 목격하고선 다시금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걸 느꼈다. 그리고선? 당연히 빌려왔지! (책은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라 아버지께 배웠건만, 내가 전에 빌려줬던 책들중 40%는 돌아오지 않았다는 슬픈 사실..) 그리고 다시 내 손에 들어온 이 고마운 스승같은 책을 읽고 마음을 다잡어 본다.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도 불공평한 것인지, 왜 타인을 뜨겁게 조건없이 사랑하고 지금 가진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지 내게 조근조근 알려준 고마운 장영희 선생님. 암 투병 이후에 돌아가셨지만 남겨주신 에세이로 인해 내 삶은 따듯한 색의 필터가 낀것 마냥 조금더 낭만적이되었다.


 책을 다시 읽어내려가며 내 눈은 금방 눈물이 차올라 촉촉해졌다가 다시금 말랐다가, 또 금방 젖었다가를 반복한다. 이는 작가가 가지고 살아온 그 세계, 소아마비 장애를 앓음으로서 평생 목발에 의지해온 그 삶을 동정해서가 절대 아님이다. 교수, 작가, 선생님 등으로 셀 수 없는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으셨다는 그 분의 이데, 즉 삶을 바라보는 그 시선과 마음가짐, 태도와 더불어 그 따듯한 마음에 감동해서이다.


 냉소적이고 직설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고백하는 작가는 책을 풀어나가는 작가로서의 색깔과 실제로의 본인 색깔이 아예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나도 실제로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기에 막연히 상상만 하고있고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그녀의 글을 읽는 것 뿐이지만, 그래도 글자 하나, 한 문장 만으로 누군가의 심금을 울릴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기에 그녀를 흠모하게 되었다.


내가 사랑하는 한구절.

한 번 생겨나는 사랑은 영원한 자리를 갖고 있다는데, 이 가을에 내 마음속에 들어올 사랑을 위해 동그랗게 빈자리 하나 마련해 본다.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할 줄 아는 ‘진짜’됨을 위하여. -내 생에 단 한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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