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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 집념의 형사가 부르는 진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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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fi
75
10 months agoBusy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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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결이 다른 범죄영화
 궁합이 잘 맞춰진 두 배우의 연기 호흡
 집념의 형사가 부르는 진혼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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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잡음이 생겨 뜻하지 않은 광고효과를 얻었던 '암수살인'은 2018년 10월 개봉한 범죄영화입니다. 실제사건들을 바탕으로 각색되었는데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영화 제작을 진행해서 상영금지 처분을 당할 뻔 했으나 유족과의 원만한 합의로 소가 취하되고 예정대로 영화를 상영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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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이 형사로 등장하면서 자연스레 '추격자'와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추격자를 기대하고 본다면 많이 지루하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액션보다는 심리싸움이 주가되며 4885(하정우)가 될대로 되라식의 대범한 사이코패스라면 강태오(주지훈)의 캐릭터는 보다 지능적이고 법을 이용해 형사와 게임하듯 밀당하며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영악하고 얍씰한 지능적 사이코패스이지요. 4885와 강태오가 한 공간에 있다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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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라는 뜻은 어두울 암(暗)에 셀수(數)를 써서 어두워 셀 수 없는, 인지되지 못한,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살인범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서로 정다운 암수 아님)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가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미제의 7개 사건을 자백하겠다고 약을 팔며 자신의 옥바라지, 영치금과 형량을 거래하고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두뇌싸움으로 끈질긴 심리전을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강태오의 목적은 김형민을 사건에 끌여들여 머리를 써 조작하고 수사 과정에 혼란을 주어 사건의 거짓됨을 증명하여 자신의 현범죄까지 거짓으로 만들겠다는 의도였지요. 보통 놈이 아닙니다. 과연 우리의 김형사님이 이런 두뇌싸움에 휘둘릴지 아닐지는 영화를 지켜보시면 알 수 있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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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캐릭터는 이미 많이 봐왔지만 암수살인의 김형민의 모습은 당장 추격자나 기존의 각인되었던 모습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보여집니다. 연기에 힘을 쫙 빼고 건조하리만큼 차분하게 사건을 쫒는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과, 형사는 가난하다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본인의 돈으로 영치금까지 내며 사건을 과잉 감정이나 별다른 자극없이 오직 집념과 끈기로 차분하게 한걸음씩 풀어간다는 차별점을 두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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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수살인'이 기존 한국 영화의 악습과 관성을 타파하고 배재하려는 태도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잔인한 폭력의 묘사나 그 흔한 추격전, 액션없이 배우의 밀도있는 연기와 대사만으로도 긴장감을 만들어 내고 공포감을 조성하지요. 큰 임팩트가 없다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기존의 찍어내듯 양산된 형사물에 지치신 분이라면 '암수살인'은 꽤 만족감을 안길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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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가 지능화 되고 분노조절 장애인들이 이땅에 넘쳐나면서 수많은 암수살인 사건들이 우리 주위에 파묻혀 있다는 사실은 도시괴담처럼 우리의 현실과 밀착되어 있기에 더 섬뜩하고 공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암수살인과 산재한 미제사건들의 원통한 피해자들이 곧 나와 가족과 이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싶지만 무관심할 수 만은 없는 일이죠. 그런 의미에서 억울한 희생자들을 위해 애쓰시는 이땅의 모든 형사님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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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도 언급했지만 힘을 쫙 빼고 자연스럽고 편안한 연기를 보여준 김윤석의 존재감 넘치는 열연도 좋았고 그 건조함에 궁합을 맞춰 자극적으로 분노유발케하는 음흉하고 미친 주지훈의 연기 또한 상당히 합이 좋았습니다. 저는 사투리를 잘 몰라서 사투리에 대한 지적은 논외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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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보기엔 분위기 초치는 영화같긴 하지만 JTBC에서 13일(금) 저녁 8시 40분에 방송한다고 하니 명절날 기분이 너무 UP되신 분들은 공짜로 차분히 즐기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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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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