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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패키지 만들었어요. - 패키지디자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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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w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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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Busy2 min read

cat food.jpg

안녕하세요. 키위파이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은 고양이 사료 패키지를 디자인했습니다.

개사료가 귀여운 컨셉이었다면 고양이는 약간 도도하고
까탈스러운 컨셉으로 잡아봤어요.

그럼, 함께 보실까요?ㅎㅎ


1. 사진고르기

후보에 오른 4개의 컷입니다.

2018-06-27-수 오후 6-53-28.jpg

어떤걸로 해도 모델이 다 훌륭해서 멋지게 나올 것 같지만
한참을 고민끝에 도도한 표정의 오른쪽 컷으로 결정!

그런데 배경이 좀 거슬립니다.
눈의 동공도 잘 안보이고...

일단 귀찮지만 배경으로부터 고양이를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작업을 전문용어로 '누끼딴다' 라고 하지요.

여담이지만 제가 디자인회사 입사한 첫날,
저보다 몇일 먼저 입사한 형이 한분 계셨는데

참 착하고.. 착한... 착하기만 한... 그런 형이었어요.
신입이 왔다고 제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지요.

그형이랑 저랑 사장님 방에서 함께 작업지시를 받는데
'여기서 이걸 누끼따고 합성해서...'
뭐 대충 이런 지시사항을 접수받았습니다.

그런데 누끼라는 단어가 무슨뜻인지 몰랐어요.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은 단어였거든요.

그래서 그형에게 물어봤죠.

"형, 누끼가 뭐에요?"
"어? 응... 그건..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 말해..."
"네? 아... 네..." (뭐지 이형? 친절한데 이상해...)

다른 선배디자이너에게 다시 물어봐서 뜻을 알게 되었고
그형은 일을 잘 못한다고 사장님께 수차례 깨지더니
몇주 후 회사를 그만 두셨지요...

암튼 느끼.. 가 아니라 누끼를 따고 배경을 찾아봅니다.
적당한게 없어서 이 사진을 가지고 다크하게 만들었어요.
2018-06-27-수 오후 7-47-22.jpg

짜잔~!
2018-06-27-수 오후 7-14-10.jpg
고양이 털도 배경에 맞게 톤다운하고 동공확장술 시술까지 완료!


2. 제품명과 폰트 앉히기

폰트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명조체로 결정했습니다.
품격과 깐깐, 프리미엄에는 바로 명/조/거든요.

네이밍도 고민없이 만찬시리즈로...
그런데 네이버에서 만찬뜻을 찾아보니...

  1. 저녁 식사로 먹기 위하여 차린 음식
  2.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먹는 저녁 식사

이렇게 저녁을 의미하는 단어더군요. 윽... 망했다...ㅎㅎ

이럴때는 정신을 바짝차리고 '디자인적 허용'이라고 우기며
설레발로 클라이언트에게 관철시켜야 합니다...

대부분 안 넘어가지만요...

암튼 쭉 그냥 '만찬'을 사용합니다.
뭐, 저녁용 사료라고 해두죠...

2018-06-27-수 오후 7-24-07.jpg

카피는 짧고 굵은 도도한 한마디 "집사야! 이걸로 다오!"
어제 했던 작업이 있어서 술술 진행이 됩니다.


3. 디테일 작업

고양이가 좋아하는 생선과 닭고기를 주성분으로 해서
사진을 찾아 넣어줍니다. (여기서 또 쓸데없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2018-06-27-수 오후 7-54-59.jpg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적당한 사진찾기가 가장 힘듭니다.
(사실 고른 사진도 제가 원하는 컷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인증마크도 구석에 몇개 박아주고...
오른쪽 상단에 포인트성 리본을 하나 달아주면... 완성!

2018-06-27-수 오후 7-29-53.jpg

빛반사 효과도 잊지 않습니다.




화룡점정 목업으로 마무리!
cat food.jpg


이상입니다. 자매품 개들의 만찬도 애용해 주세요.
222.JPG

다음엔 또 무슨사료를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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