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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 : 파국으로 치닫는 위장 유괴극

8 comments

kiwifi
75
10 months agoBusy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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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줄평


 격조높은 코미디 범죄 스릴러
 깔끔하고 담백한 피의 맛
 시간이 지나도 명작은 명작!

★★★★★


영화애호가들이 사랑하는 코엔형제가 각본,제작,감독한 범죄스릴러 '파고'는 1996년 개봉했으며 49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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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개봉하기 전까지 코엔형제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높이 평가 받은 작품이었으며 2014년에 미드로 까지 만들어 지면서 현재 시즌3을 완결하고 2020년 시즌4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1,2는 정말 재밌으니 꼭 챙겨보세요! 시즌3는 보다가 쉬고 있는데 진도가 잘 안나가네요.)

제가 미드를 먼저 봤는지 영화를 먼저 봤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미드 시즌1의 경우 영화에서 전체적인 틀과 몇몇의 코드들만 가져오고 플롯은 보다 다양한 등장인물과 함께 방향과 결말은 다르지만 영화 못지 않게 스타일리쉬하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이킹배드'와 함께 제 인생 미드로 기록되고 있지요. (미드를 리뷰할 걸 그랬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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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는 실화에 근거했습니다. 오프닝에 1987년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생존자의 요청으로 이름은 바꿨으나 희생자를 존중해 최대한 그대로 영화화했다고 밝히고 시작하지요. 실화라고 하면 영화에 더 몰입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영화도 초반부터 사건과 인물들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희생자'라는 단어에서 '아... 누가 죽는구나' 하는 마음의 준비도 하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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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딜러 '제리'는 돈많고 깐깐한 구두쇠 장인어른으로 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계략을 세웁니다. 해결사 '게어'와 '칼'을 고용해서 아내를 유괴해 몸값을 받아내겠다는 위장 유괴극이었죠. 하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이고 믿음이 안가는 두명의 해결사는 사건을 키워가며 유약하고 소심한 '제리'를 협박하고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요. 그리고 지역 담당 경찰인 '마지'가 만삭의 몸으로 사건을 파악하며 이들에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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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순한 사건이 나비효과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커지는 전개를 사랑하는데 파고가 정확히 그런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부시게 하얀 설원위에 펼쳐지는 잔혹극은 호들갑을 떨지도 현란하지도 않게 정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따라가는데 잔인한 장면도 그런 분위기 속에 묻혀서인지 그냥 일상처럼 담담히 받아들이게 되는 약간은 건조하고도 말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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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유머코드도 딱 제 스타일인데 이해하고 보이는 사람들만 웃을 수 있는 허용된 유머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코미디 장르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유쾌한 요소가 많은 영화에요. 그리고 영화 내내 진한 지역 사투리가 귀에 맴도는데 대사 "Yeah~" "Yah?" 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계속 따라하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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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고'는 쉽고 단순한 진행 속 긴장감과 유쾌함이 코엔형제의 스타일로 잘 버무려진 수작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엔딩처럼 "뭐야? 왜 이렇게 끝나?" 하고 관객을 당황시키지도, 수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두지도 않습니다. 오직 연출의 힘으로 대담하게 밀어부치는 뇌가 편안한 영화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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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으로 등장한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조엘 코엔의 아내이기도 하며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극중에서도 그렇지만 정말 볼수록 매력있는 배우에요. 영화에서 목격자들이 '웃기게 생겼다'고 묘사한 수세ㅁ 아니 '부세미'와 콘스탄틴의 사탄 루시퍼 '피터 스토메어'의 삐그덕대는 캐미도 좋았습니다.

이상입니다. 아... 중요한 이야기를 빼먹었네요. 위에 제가 미네소타에서 일어난 실화라고 했는데 사실은 감독의 장난이었습니다. 영화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 픽션이라고 아주 작은 글씨로 허구임을 밝혀요. 물론 미드에서도 같은 오프닝을 사용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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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튼키위즈 (Rotten Kiwies) 평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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