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팀) 일러스트로 인물 그리기 도전, 그리고 자전거 여행기에 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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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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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days agoBusy4 min read

나는 손그림으로는 인물을 잘 못 그린다.
얼굴을 제일 못 그리고, 다음으로 못 그리는 것이 손과 발이다.
왠지 모르겠지만 손과 발 그림이 난 너무 어렵다.
그래서 더 그림을 단순하게 그리는 지도 모르겠다.
사실 풍경화도 잘 못 그리는데, 그래도 인물화를 제일 못 그린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배우고 새로운 능력이 생겼다.
이제 인물도 어느 정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무래도 일러스트로 그림을 그리면 단순화해서 그려도 되기 때문인 거 같다.
그래서 인물화에 자신이 생긴 내가 며칠 전부터 이런저런 사진을 두고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시작은 언제나 갖고 싶었던 나와 남편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이었다.
그래서 작년 자전거 여행을 했던 우리의 사진을 보고 우리의 캐릭터를 그렸다.
대 성공~~!!!
완전 자신감 뿜뿜^^

IMG_0172.jpg

지난 가을 남편이랑 자전거 타고 국토종주를 할 때의 여행기를 정리할 생각으로 그림을 그렸다.
여행기의 대문으로 쓰려고 시작한 그림인데, 그려놓고 보니 꽤 마음에 들었다.
그림으로 그렸는데도 나는 자전거를 좀 못타는 것처럼 그려지고, 남편은 자전거를 꽤 잘 타는 것처럼 그려져서 너무 신기했다.
실제도 그렇다.ㅜㅜ

제주도로 이사올 때 대구에 가서 자전거를 샀다.
난 자전거를 못 타는 사람이라서 상주보 근처에 가서 연습하고, 논길을 따라서 연습하고 그랬었다.
그렇게 겨우 타는 것만 배우고 국토종주를 떠났으니...
생각해 보면 겁도 없었다.
사람만 옆에 지나가도 비틀거리는 내가 차도를 달려냈으니...
아무튼 황당한 도전은 자전거 여행기에서 자세히 하는 걸로..ㅋ

최근 '아는 와이프'라는 드라마가 꽤 재미있어 챙겨보고 있다.
거기에 나오는 여주인공인 한지민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아 글쎄 우리 자전거인 브롬톤을 타고 다닌다.ㅋ
얼마나 반가운지..

브롬톤 자전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motionalp님과 @bombom83님이 하는 팟캐스트 '불소소-불특정 소수를 위한 영감소'의 에피소드 14. 자전거를 들어보면 자세히 나온다.
불소소는 스티미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물에 대한 아기자기한 수다를 들을 수 있다.

아무튼 한지민의 자전거 때문에 브롬톤 타고 국토 종주하던 생각이 꿈틀꿈틀 일어나고 있다.
쪼끄만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한다고 다른 국토종주하는 라이더들한테 얼마나 놀림과 걱정을 들었는지..ㅋ

그리고 지난 여름 @danbain님이 여름 휴가로 제주도에 와서 제주 자전거길을 한바퀴 돌았다는 글을 올리셔서 또 자전거 여행에 대해 막막막 생각이 나는 것이다.
마치 상사병 걸린 사람처럼 안달이 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전에는 @thewriting님의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기를 보고 언젠가 나도 자전거 여행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가을 쯤부터 자전거 여행기를 올리려고 했으니, 아무래도 지금이 때인 거 같다.
더는 근질거려서 못참겠다.^^

아무튼 멋진 자전거 여행은 곧 풀어보는 걸로 하고...

내가 그린 자전거 라이딩 그림을 보고 여동생이 자기도 그려달라고 했다.
첫 그림 의뢰이다.ㅋ
이거 그려주고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 하나 받았다.ㅋㅋ

IMG_0171.jpg

자신이 자전거 타는 그 어떤 자세도 마음에 안들어하는 여동생이 내가 그려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단다.
자전거를 탈 때는 얼굴을 죄다 가리고 타기 때문에 따로 모자이크 처리도 하지 않아도 된다.

내친 김에 오빠와 오빠 아들도 그려주었다.
조카는 초등학생인데 우리 따라서 가끔 라이딩을 한다.
내가 알고 있는 라이더 중 가장 어린 라이더이다.

IMG_0173.jpg

아직 어려서 미니벨로인데도 겨우 발이 페달에 닿는다.ㅋ
그래도 처음 타는 미니벨로를 타고 제주도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려냈다.

IMG_0168.jpg

오빠는 꽤 말랐는데, 왠지 자전거도 날씬하게 그려졌다.
작년 여름 같이 제주도 자전거길을 달렸는데, 그때 우리 뒤를 쫓아오면서 고프로로 라이딩 전체를 찍어주기도 했다.
몰랐는데, 자전거를 꽤 잘 타나 보다.

IMG_0169.jpg

요렇게 합체하면 그때의 라이딩 모습이 된다.

IMG_0174.jpg

아들이 셋이나 있는 남동생은 꼬맹이들 때문에 이렇게 캐리어를 달고 자전거를 탄다.
맨 얼굴이지만 이것도 모자이크 처리는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도 안 닮았기 때문이다.ㅋㅋ
저 줄무늬 티셔츠 때문에 날밤을 샌건 안비밀.

이 그림에서 빠진 남동생의 큰아들이 다음 날 문자를 해왔다.

고모 저도 그려주세요.

그리곤 자기 사진을 하나 보냈다.
얼굴 그리는 게 자신이 없어서 이번에는 펜선으로 사진을 따 보았다.

IMG_0170.jpg

사실 얜 모자이크 처리해줘야 한다.
완전 똑같기 때문이다.ㅋ
다 그리고 보내줬더니 지도 엄청 마음에 들어한다.
예쁜 표정으로 나온 사진도 많을텐데, 얜 요즘 애고, 약간 엉뚱한 녀석이라 이렇게 멍한 얼굴 그대로 꼭 그려달랜다.
언제봐도 웃기는 녀석이다.
이 아니는 태어날 때부터 웃기게 생겼었다.
올케는 우리가 그렇게 얘기하면 좀 싫어하지만...
내 폰에 이 녀석의 이름은 '웃긴 녀석'으로 되어 있다.ㅋ

글이 일러스팀과 자전거 여행기에 대한 이야기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내가 요즘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인가 보다.

아무튼 작년 우리 자전거 여행의 목표는 두가지였다.
하나는 국토종주를 해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것이다.
4대강을 비롯해 대한민국에 있는 유명한 자전거 도로를 모두 돌아야 그랜드 슬램 메달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는 자전거를 타고 제주에서 경기도에 계시는 부모님댁에 추석을 쇠러 가는 것이었다.
우리는 추석 20일 전 제주도를 출발해 자전거로 경기도에 가서 추석을 쇠고 자전거로 제주도로 10일 동안 다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한달간의 대장정이었다.

우린 작년에 뭐든 장기간으로 여행을 했다.

지금까지가 우리의 자전거 여행기에 대한 계획이다.
우선 이렇게 시작은 하고, 다른 연재들과 번갈아 가면서 글을 올릴 생각이다.
그리고 한동안 주중에는 꿀알바를 매일 가야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테이스팀이나 아티스팀에서 하는 콘테스트에 주로 참여하는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음.. 좀 바쁘지만, 스티미언들이 가지고 있는 '스팀잇에서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글을 쓰고, 열심히 소통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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