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은 물음과 함께 모든 혁명은 시작한다(Mit dummen Fragen fängt jede Revolution an)."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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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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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Busy2 min read

"어리석은 물음과 함께 모든 혁명은 시작한다(Mit dummen Fragen fängt jede Revolution an)."

독일의 현대 미술가 요제프 보이스(Joseph Beuys, 1921 ~ 1986)의 말이다.

보이스는 플럭서스(Fluxus) 운동에 참여했고, 백남준의 친구이기도 하다.

Beuys-Feldman-Gallery.jpg
Offset poster for US lecture-series Energy Plan for the Western Man (1974) by Joseph Beuys, organised by Ronald Feldman Gallery, New 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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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틱이 지은 책.
Klaus Staeck: Joseph Beuys – Mit dummen Fragen fängt jede Revolution an. Die Sammlung Staeck. Steidl, Heidelberg und Göttingen 1996.
ISBN 3-88243-446-5.


위의 책 부제로도 등장했고, 아래 사진에도 등장하는 보이스의 문구에 주목하자.

"어리석은 물음과 함께 모든 혁명은 시작한다."

Mit dummen Fragen.jpg
'Lehrkörper',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 갤러리, 2005. photo. & ⓒ 유지원


<사진에 써 있는 문구들 (번역)>


"인간이 예술적으로 교육받는 것 말고는 다른 가능성은 점점 더 없다는 깨달음을 지지한다."
"Ich plädiere für ein Bewußtsein, daß es nach und nach keine andere Möglichkeit gibt, als daß die Menschen künstlerisch erzogen werden."
"어리석은 물음과 함께 모든 혁명은 시작한다."

"Mit dummen Fragen fängt jede Revolution an."

"혁명이 인간에게서 먼저 일어나지 않는 한 다른 모든 혁명은 실패한다.
"Wenn nicht die Revolution zuerst im Menschen geschieht, scheitert jede äußere Revolution."


보이스가 말한 "어리석은 물음"이란 무엇일까? 독일어 dumm은 '멍청한'이라는 뜻도 있다. "멍청한 물음"이란 무엇일까? 아무렇게나 물음을 던져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뜻은, 남들에게 '그런 물음을 던지다니, 바보 같잖아!'라고 지적 받을까봐 스스로 검열해서 던지지 못하게 되는 물음이리라.

"사페레 아우데(Sapere Aude)"! 감히 알려고 하라. 일찍이 칸트는 이 문구를 '계몽'을 정의하기 위해 사용한 바 있다. 보이스의 '어리석은 물음'은 바로 서구의 계몽 정신과 통한다. 그런데 20세기 한복판에서 계몽이라? 계몽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히 알려고 하라!'라는 의미의 계몽은 시대를 초월한다.

여전히 계몽이 절실한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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